뮤지컬 〈렘피카〉 관람 후기|강렬한 시각과 서사, 그리고 감동
최근 내가 본 뮤지컬 중 가장 인상 깊은 작품을 꼽으라면, 단연 〈렘피카〉였다. 단순한 전기 뮤지컬이나 예술가의 삶을 다룬 무대로 생각하고 갔던 관객들에게 이 작품은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밀도와 에너지로 다가온다. 나 역시 그렇게 이끌렸고, 2시간이 넘는 러닝타임 동안 눈을 뗄 수 없었다. 〈렘피카〉는 단지 화가 타마라 드 렘피카의 삶을 조명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, 예술과 정치, 여성성과 정체성, 시대의 격변 속에서 스스로를 정의하려는 한 인물의 치열한 발자취를 따라가는 작품이다.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음악, 연기, 미장센, 무대 기술이 유기적으로 엮어내며 관객에게 깊은 몰입감을 선사한다.낯설지만 강렬한 인물, 타마라 드 렘피카많은 관객에게 ‘렘피카’라는 이름은 낯설 수 있다. 하지만 무대가 시작되고 몇..
2026. 1. 26.